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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상식나라

윌리엄 퍼킨[William H. Perkin] 모브 염료

34,450 2017.12.1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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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8.3.12.~1907.7.14.
 영국
화학자

요즘 세상은 ‘색깔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러 가지 아름다운 색깔들이 쏟아져 나와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옛날에는 색깔이 귀족이나 성직자의 전용물이었다. 아름다운 색깔을 가진 옷은 희귀하고 값이 비싸서 일반 사람들이 그것을 입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은 인공염료가 개발됨으로써 완전히 달라졌다. 역사상 최초로 상업적인 인공염료를 개발해 색깔의 혁명을 가져온 사람이 바로 윌리엄 퍼킨이다.

퍼킨의 아버지는 건축업자로 제법 큼직한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 어린 시절에 퍼킨은 그림을 잘 그렸으며, 나중에 화가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아버지를 위해 종종 설계도를 그려 주기도 했다. 화가가 되겠다는 그의 꿈은 12살 때 바뀌었다. 친구의 화학실험을 구경하다가 액체 물질이 결정화되는 광경에 묘한 흥미를 느꼈던 것이다. 퍼킨은 아버지를 설득해 집 안에 화학실험실을 꾸몄고, 몇 가지 간단한 화학실험을 스스로 해 보았다

인공적인 염료를 만든다는 것은 퍼킨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당시에는 모든 염료가 식물이나 곤충에서 추출한 색소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격이 매우 비쌌다. 특히, 보라색 물감은 더욱 귀했다. 1g의 보라색 물감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중해에서 채취되는 조개가 9,000개나 필요했던 것이다. 당시에 프랑스 사람들은 분홍빛을 머금은 밝고 선명한 연보라색을 야생화 이름을 따서 ‘모브(mauve)’라고 불렀다. 특히 천연 모브는 주름 장식에 사용하기에 가장 우아한 색이었고 변색도 잘 되지 않아 사교계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퍼킨은 자신이 발명한 염료의 이름을 아닐린 퍼플에서 모브로 바꾸었다.

1907년에 퍼킨은 패러데이학회와 염료염색협회의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그러나 그해에 그는 몇 년 전부터 앓아 왔던 폐렴과 맹장염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퍼킨의 장례식에 도착한 화환들은 대부분 모브 빛깔로 장식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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